전 통일교 고위 간부 윤 모 씨가 캄보디아 사업 청탁 등의 목적으로 '건진법사' 전성배 씨에게 '김 여사 선물용' 목걸이 등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요.
한학자 총재도 윤 씨가 강조한 사업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 녹취를 YTN이 입수했습니다.
다만 통일교는 이 사업에 정부 지원을 받고자 한 건 윤 씨 개인의 일탈이었다는 입장입니다.
양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.
[기자]
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통일교 전 고위 간부 윤 모 씨가 '건진법사' 전성배 씨에게 '김 여사 선물용'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,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넨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.
검찰이 윤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 당시 제시한 영장에는 청탁 목적 가운데 하나로 '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사업'이 적혀 있었습니다.
윤 씨는 '아시아-태평양 유니온 본부'를 메콩강 일대에 설치하는 사업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선인 시절 윤 전 대통령을 독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.
[윤모 씨 / 당시 통일교 세계본부장 (2022년 5월) : 제가 3월 22일에 대통령을 뵀습니다. 한 시간 독대했습니다.]
그런데, 이후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한-캄보디아 ODA, 공적개발원조 지원 한도가 두 배 이상 늘었고,
2023년 5월, 윤 씨는 메콩강 프로젝트의 실체적 건립을 위한 대항해가 시작됐다며 국가 단위 공적개발원조 프로젝트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.
그리고 두 달쯤 뒤인 2023년 7월, '2023 캄보디아 국제지도자회의'에서 한학자 총재는 이렇게 말합니다.
[한학자 / 통일교 총재(2023년 7월) : (지난 2019년) 아시아-태평양 문명권 시대의 창설을 얘기하였습니다. 캄보디아에 훈센 수상의 적극적인 협조로 창설을 하였습니다.]
행사 주최 측이 제공한 영어 자막을 보면 "아시아-태평양 유니온을 창설했다"고 좀 더 명확하게 적혀 있는데, 윤 씨가 언급해온 사업과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.
하지만 통일교 측은 이 사업을 공적개발원조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건 윤 씨 혼자만의 구상이었을 뿐 교단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.
또 한 총재의 발언 역시 종교적인 구상을 언급한 것일 뿐이라며 통일교 차원에서 TF를 꾸리거나 조직위를 만드는 등의 움직임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.
그러면서 윤 씨에게 문제가 있어서 교단에서 내보낸 상태라고 말했습니다.
... (중략)
YTN 양동훈 ([email protected]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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